건강이야기

죽음의 문턱에서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17:48

 
죽음의 문턱에서 / 無心 손두용
 
삶을 마감하고
영원히 눈을 감을 수도 있는
훅 다가온 죽음을 예지하는
한편의 영화를 찍은 것 같다
 
하얘지는 과거와 미래
통증 달고 금식하는 몸뚱아리가
무섭도록 현재에 집중한다 
 
치명적 장기들을 잘라 내고
생사가 남의 손에 맡겨 지는
아찔한 시나리오를 쓰며
살아 있슴에
살수 있슴에
모든것이 충족 되여 지는
오유지족
탄탄한 자신감이 밀려 온다
 
과거의 불안감도
미래의 불확실도 사라 진다
물질적 소유의 관심도 싫게 된다
행복의 가치 기준도 변한다
세상 보여짐이 달라 진다
 
죽음의 문턱에서
나의 진정한 자유는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고
순수한 정신으로
모든 시공을 깨닳게 되고
그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고
너그런 관용적 자세로
사랑과 봉사와 감사를 품게 된다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평온하고 고요한
큰딸이 연주하는
첼로 소리를 듣고 싶다
 
2019.11.11
몸을 추스리고 있답니다.
가족과 여러분 덕분에 응원에
살수 있슴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