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이야기

첫 눈썰매

포도 농부와 시인 2021. 2. 15. 08:36

첫 눈썰매 / 손두용

돐 지나
생애 첫 눈썰매를 탄다
중심도 잡아 보고
짜릿한 스피드를 맛 보며
겨울의 영하도 상쾌해 진다
엄마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가고
아가는 온몸으로
눈 위를 느낀다

그러고 나서
엄마가 묻는다
재밌어요?
네~에~
응 재밋어요~?
응~네에~

코끝과 양볼의
빨간 추위도
아랑곳 없는
雪馬에 만끽된
하얀 대답이다

2021.2.15(월)
아가야~ 세상은 재미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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