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염하야(炎夏夜)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18:11

炎夏夜 / 孫斗容
무더운 여름밤
벗우들이 집터 앞에서
세월에 녹은
빨간 주담을 늘어 놓는다
밤 하늘을 쳐다 보면
유달리 밝고 반짝이는 큰 별은
어머니의 눈이며
이내 작은 별들은
세월을 같이 한 인우들의
마음이다
밤새워 해도 모자랄
이야기를 접자는 하품이
별처럼 쏟아지는
정겨운 여름밤이다
이별을 자주 하는 곳에
나는 살고
무료와 허무를 받아주는 곳에
내가 산다
8월11일 땀범벅 작업후 수돗가
물뿌림하는 여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