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신 날 /
손두용

왼다리 오른발이
고장났지만
몸 구석 구석을
깨우니

여명도 일어 나고
암막이 걷이는 것처럼
아프고 지친 영혼은
염세와 낙천을 오가며
강화터에서
밝은 빛을 맞는다

밤새 비워 진
나의 속은
담백한
공양으로 채우고
혈당을 높인다

고(苦)의
몸 둥아리도
행(行)의
믿음으로
모든 비극과 희극은
마음에서
빗어 진다

초목 미물까지
부처님이 두루 계시니
부처님을 찬탄하는
향을 태우고
두손 모아 봉축하며
반야심경을
독경한다

2023.5.27
부처님의 자비가
온 가정에 넘쳐 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sdy1956kia.tistory.com/m/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