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아플수록 나이 먹을수록

포도 농부와 시인 2023. 9. 13. 16:06



아플수록 나이 먹을수록 / 無心 손두용

외로움(loneliness)은
결코 
혼자(aloneness)의 
물리적 상태와 
동치(同値)할 수 없다 

사막에 있어도 
외롭지 않은 반면, 
많은 군중 속에서도
외롭다 한다

이 주관적인
외로움의 본질이
저마다 다르듯

누군가를 신뢰해서
그 배신과 상처로 인한
긍정 불신의 
외로움이 싫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외로움은 
인간의 
명(明)과 암(暗)이다
타인과의
극복의 한계인
간극을 미분하고
그 거리를 ‘0’에 가깝게 
수렴케 하는 능력은 
사랑과 우정에서 온다
그 실패는
바닥을 치고 올라 오는
처절한 외로움이다

현대판 개인주의 
사회가 나에게 
고독(solitude)을 
허락치 않는다

다양한 기술문명은 
나의 제일의 타인인
자아와 소통할 수 있는
고독의 시간을 
앗아 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 1차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객관적 사회 고립으로 인한
사회에 만연한 고독사
그 쓸쓸한 죽음에서 
자유로울 자는 없다

2023.8.17
아픈 이는
Solitary man이다
그 고통을
혼자서 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