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이야기
추석
포도 농부와 시인
2024. 9. 14. 10:16

추석 / 無心 손두용
나이 먹어 갈수록 옛날이 그립다
추석 색동빔처럼
치자색 쑥색 호박색 녹차색을 입혀
솔잎향을 흠뻑 품은 송편이 익는다
어느 색이 제일 맛날까
깨가 들었을까 밤이 맛있을까
담백한 토란국이며
각종 전과 나물 식혜와 수정과도
산적과 갈비며 잡채와 약밥
먹을 생각에 밤을 지샌다
음식 장만하는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
아버지 손잡고 버스 타고
용두동에서 화양리로
큰집과 종가집 간다
마장동 작은조부께서는
만원을 꼬옥 쥐어 주신다
안 계신
어머니 아버지가
명절에는 유독보고 싶다
2024.9.15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