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이야기
흑과 백
포도 농부와 시인
2025. 1. 13. 08:52

흑과 백 /無心 손두용
홀짝의 확율로
흑과 백을 가르고
19줄 평행선을 귿고
361개 교차점 위에
처절한 生死를 건
흑과 백의
치열한 공방전이다
우리는
나무위에 그어진
반상에 돌로
경계를 만들고
자기만의 집의
상상 설계를
구체화시켜 간다
기우들의 착점은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삶의 축소판으로
드라마 보듯
한판의
맞짱을 뜬다
죽어서도
살아서도
희비가 엇갈려도
하나로 어울려
쌍곡선의 영혼으로
조용한 교감이
전율한다
2025.1.13
7년만의
대면수담 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