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

깻잎 무침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20:07

 

깻잎 무침 / 손두용

 

인시에 기상 잠이 안 온다

세안과 세치를 하고

흑초 타서 세식도 한다

 

깻잎이 24 묶음이다

한장한장 앞뒤 세척하여

물 뺄려니 세로로 세워 논다

 

양파 썰고 당근 채 내 놓고

다시마 파뿌리 멸치 육수 식힌다

다시마 건져 내 채 썰고

멸치 건져 내 대가리와 똥 빼 놓고

 

고추가루 들기름 와인 간마늘

설탕 매실청 후추 간장 소금

통깨에 내린 육수 부어 맛 보니

뭔가 부족한 맛이다

액젓 새우젓을 넣고 또 맛 본다

 

한장한장 숟가락으로 얼굴에

화장하듯 차곡차곡 덧 칠한다

쉰장 정도 아직인데 굴무가 동이 났네

다시 또 더 만든다

짜증도 나고 허리도 아퍼 온다

되풀이 두번은 정말 싫다

감을 잡아야 혀~

 

3월17일 육십넘에 별거 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