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
부기반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20:10
부기반 / 손두용
학창시절 추억에는 특활반 활동이
상당히 비중이 있지 않았나 싶다.
전통이라는 명분에 두들겨 맞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였었지
맞기 싫어 2층서 뛰어 내리는 것도
너 때려봐라 버티며 맞는 것도
한대 맞고 자지러 지는 것도
기율부선배들은 안 때렸지
허기야 기율부는 2학년이니깐
부기반선배들은 졸라 맞은거
분풀이 하듯 때린것 같으네
나는 별로 때린 기억이 없는데
아마도 오늘 모이는 동기는
많이 때리지 않았나 하는데
야유회,체육대회,부기경시대회
추억에 비례해서 졸업후
부기반 모임에 참여를 못했구먼
세월이 한참 지난후
2004년부터 동창회에 나가니
부기반 동기들을 한두명씩
보게 되니 무척 반갑웠었지
근데 타특활반은 모임을 갖는데
우리 부기반은 없어 아쉽더군
그래서 덕부회 부활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갑니다.
지난번 번개팅으로 김윤희 만나
소주일배하면서 감회가 새롭더군
그림도 잘 그리는 화가더군
앞으로 2년은 옛날 감정이 살아나
다들 뒷 야기하며
앞 야기하며
늙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