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불효자(不孝子)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20:25

不孝子 / 손두용
 
울 부모세대가 다 그렇듯
가난한 1900년도 태어나서
일제 식민지 역사의 증인으로
민족 상잔의 전쟁을 품고
그 어느 세대보다
고된 삶을 사시다가
고향땅 빈소를 떠나
오셨던 흙으로 돌아가는
한 많은 인생의 발인이라~
마지막이다
부모님 모습 실체를 보는 것이
엉엉엉 엄마아~~
다 내려 놓고 편히 가~
엄마의 내리 사랑 어찌 잊으리~
못난 不孝子는 통곡합니다
 
2021.9.13일
19년1월1일 절친의 엄니가
돌아 가셨을 때 쓴시다
지금 강화에서 주무시는
92세 엄마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