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1930년생 엄마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17:53

1930년생 엄마 / 손두용
전주이씨 경오년 평강서 태어나
6.25때 월남하여
밀양손씨네
서울 화양리로 시집왔네
딸72 아들67 아들65 딸63
사남매가 70을 바라 보니
손자가 6이고
손녀가 3이다
고난과 질곡 속에서도
개미같은 생활력으로
말같은 지구력으로
바위같은 정신력으로
강같은 지혜와 신명으로
산소같이 생명을 기르고 지키며
관세음보살같이 기도하고
샘물같이 마르지 않는 영원의 모성애로
소교육도 없는 구시대 여자지만
스스로 처해진 시대적 생에서도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배워야 산다는
나름의 철학을 정립하고
한글,한자,영어도 독학하는
영민하고 독한 리북여자의 학구열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홀로서기를 좋아하는
92세 신여성 평강공주여~
은행.절.병원도 BMW타고
홀로 다닌다
돈도 달래지 않는다
세계 여행도 금강산도 다녔다
정치.경제.사회도 볼줄 안다
경조사 인사금도 철저히 낸다
지금 판교에서 혼자 살며
92까지 무릎이 좀 불편하지만
얼굴 피부 정말 곱고
허리도 굽지 않았다
이렇게 生老하다가
갑자기 치명적인 病이 생기고
고령으로 인해
수술이나 치료가 안된다니
死를 피할수 없다
어이할꼬~ 어이할꼬~
아직도 사사건건 자기주장과
생각을 놓지 않는다
21.10.18일
엄마가 아퍼지고 있다는데
지켜만 볼뿐 아들인 나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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