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야기
초겨울 아침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20:29
초겨울 아침 / 손두용
비가 오고 난후
북서풍 한냉으로
추운 아침 영하의 날씨
을씨년스런 버스 정거장
바람부는 추위
몸을 움추리고 출근하는 사람들
총총 걷는 발걸음
홀라당 옷 벗고
실핏줄 같은 나뭇가지는
하늘에 손을 내밀고
추위를 초연히 견뎌 내는
너를 보면
오싹 더 추워진다
아랑곳 않코
늘 그 자리에 서서
한마음으로
새 봄을 준비하는 의연한
겨울나무들
그 밑에 모두 힘 차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22.11.23
아름다운 삶이 뭐 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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