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노래 /無心 손두용 9월의 노래집 뒷터 밤이 익어가고 매미가 울고몸은 아픈 것이 저만치 가고모진 더위 속 깊었던 통증도불어오는 밤바람에 슬며시 자리를 내어준다어둠이 짙어질수록 달빛은 더 맑아져애달픈 매미 소리도 위로가 되여 울려 퍼지는 밤새벽녘 찾아올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야무진 외로움을 지키며도도한 자존감이 흠식 배인9월의 노래를 듣는다2026.9.4나로 인해 한 티끌 누구도 불편해서는 안된다동반자인 마눌 말고는 계절이야기 2026.09.04
콩팥아 ! 힘들다 /無心 손두용 달력 위에는 지우지 못하는 문신이 있다월요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예외 없는 계절처럼 어김없이 찾아오는 발걸음이다차가운 바늘이 살을 뚫고 길을 내면내 몸의 붉은 강물이 낯선 기계로 흘러든다웅웅거리는 모터 소리는 삶을 연장하는 초침이다돌려야만 살 수 있는 정화의 시간걸러지는 피와 달리 육체는 무거워지고침대 위에서 나는 매번 작은 죽음과 삶을 건넌다네 시간의 유배가 끝나고 기계가 멈추면어지러운 세상 속으로 다시 걸어 나갈 숨을 얻는다내일은 주사 자국 위에 새살이 돋기를비워진 몸속에 삶의 온기가 다시 채워지기를일주일에 세 번, 내 피를 바꾸는 기계도완벽한 신(神)이 되지 못했다수분과 요독은 걸러내어도몸속 깊은 곳칼륨과 인의 미세한 불꽃은 다 끄지 못한다투석기 돌아서면 찾아오는 검은 그림자혈관 속에 소리 없이.. 건강이야기 2026.08.28
아들 생일 원숭이해의 기운을 품고내게로 와준 고마운 아들아서른여섯 해 전 내가 걸었던 그 나이에이제는 네가 서서 당당히 길을 걷고 있구나띠동갑 삼십여 년의 세월을 건너우리는 같은 모양의 영혼을 나눠 가졌으니네가 웃을 때 나의 청춘이 피어나고네가 달릴 때 나의 심장도 함께 뛴다세상이라는 커다란 숲 속에서지혜롭고 영리하게 네 꿈을 펼치거라때로는 거친 바람이 불어와도너의 단단한 뿌리를 믿고 나아가라너는 나의 가장 큰 자랑이자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서른네 번째 너의 날을 축하하며아미라와 같이 걷는 모든 발걸음에따스한 햇살만 가득하기를 아버지가 합장한다2026.8.1334th happy birthday~주아유 아니베흐쎄흐 가족이야기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