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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선율, 그대라는 품위/無心 손두용

아침의 선율, 그대라는 품위금빛 해바라기 노래 줄기마다아련한 우리의 사춘기가 피어나고익숙한 목소리 TV 화면을 채울 때아침마당 한구석눈부신 그대가 보였네세월은 소리 없이 흘러 갔어도노래의 역사 속에 묻어나는 옛 기억그대는 소란스러운 세상의 말들을 접어두고가장 깊은 침묵으로 음표를 받아 안았지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노래의 고백처럼가만히 젖어 드는 그대의 눈망울엔지나온 삶이 빚어낸 은은한 품위와가슴속 깊이 묻어둔 사랑이 일렁이네단발머리 까르르 웃던 중학 시절 동창이이제는 침묵의 아름다움을 아는 나이가 되어기어이 가을 아침을 따스하게 물들이는한 송이 우아한 해바라기가 되었구나그대 곁에 흐르는 고요한 온기가참으로 아름다운, 그런 아침이네2026.10.28친구야~말수 작은 조용한 너의 모습이 좋다

친구이야기 2026.10.30

발끝에 머문 겨울, 가슴에 켜는 등불/無心 손두용

숨이 멎은거 같은명치를 쥐어짜던 통증이가슴속 7년 전 박아둔 그 쇠붙이가다시 소리를 지르는 줄 알았다순환기 내과의 추적으로심장 검사를 하더니더 추적 검사를 입원해서 하자 한다허벅지를 파고드는 시술 검사 끝에심장부위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검게 물든 왼발 끝에차가운 겨울이 먼저 찾아왔다세상 무겁게 딛고 서던 다리는인공고관절 뼈를 심고겨우 버텨 가는데말라가는 나무처럼 발가락 두 개가걸을수 없을 정도로 통증에빛을 잃고 숨을 죽이려 한다입원 병실에서다행이라 위안하기도 전에의사는 이제 소화기 내과 쪽으로위장 내시경으로 왼쪽다리 대동맥 및 발가락 혈류로다시 길을 찾아 뒤지기 시작한다이 방에서 저 방으로이 과에서 저 과로내 몸은 지도를 잃은 나그네처럼 밥도 굶기고바늘도 찔려지고이거 하지 마라 연신 말 들으며침대에..

건강이야기 2026.10.24

바둑 두러 가는 길

월 1회 찾아 오는 두번째 토요일에장거리 발걸음을 내 디딘다버스 타고 전철 타고힘겹게 움직이는 길이다강화에서 종로3가까지의 계단과 도보는 무척 버겁지만친구들도 만나는바둑판 앞으로 한발한발 다가 간다검은 돌 흰 돌 속에 세상사 담아치열하게 주고 받는 세 판의 대국에간헐적인 가슴 흉통도 오고머리가 띵해 저도 내 손끝의 기세는 멈춰 지지가 않는다귀가한 늦은 시간에몸은 무겁고 고되지만반상(盤上)에 두고 온 이야기들을 반추하며깊은 숨을 내 뱉으며 생각한다이동시 지팡이도 사용하고대국시 수분과 당분 보충하고한 판이 끝날 때마다 스트레칭도 하고3국을 1~2국으로 줄여 좀더 일찍 귀가도 하는길게 가는 수담을 도모해야 겠다고2026.10.10이번 모임의 거동은 무척이나 힘들었다네 지구력 근력을 키워야 한다걷기와 산오름을 ..

건강이야기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