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톨한톨 한톨한톨 /손두용 쉬이 만질 수가 없는 까칠한 그녀는 가을볕에 찢어진 외투 밖으로 탐스런 구릿빛 자태를 한껏 뽐낸다 강화집 수호목 은행나무 아래 멍석을 못 깔으니 풀 섬 마다 술래잡기 하는 아이들 노란 외투 입고 날 찾으라 한다 밤과 은행을 한톨 한톨 주우면서 조상을 기리고 자손을 번성시키는 근본을 곱씹고 하루에 몇 알씩 삼킨다 2023.10.12 줍고~ 벗기고~씻어~ 말리고~노나 먹고~ 힘들지만 즐거운 노동이다 자연이야기 2023.10.12
추가(秋家) 秋家 / 손두용 밤송이 18세 처녀 가슴을 감싼듯이 탐스럽고 농익은 진한 구릿빛 밤을 품고 있는 자태가 너무 이뻐 아무나 만질수 없게 밤가시 옷을 입고 있는 너를 가을 바람과 햇볓의 시샘이 자연스럽게 옷을 벗긴다 은행 숫놈 옆에 암녀가 수천개의 산통을 안고 있다 노랗게 농익은 아들 딸들이 속옷과 특유의 외투을 입어 벌레도 새들도 너를 건들일 수가 없지만 추광을 품고 추풍낙과가 된다 감 분홍빛 속살을 보일듯 말듯 얇은 옷을 입은 무방비의 30대 과부 새들도 너를 가만 두지 않는구나 너 또한 추광풍이 자유낙하시켜 박살낸 몸을 반으로 쪼개 옷도 안 벗기고 흡입되니 정말로 달콤하다 고구마 햇빛과 바람도 너의 실체를 감히 어쩔수 없다 단지 서리를 무서워 할뿐 날씨에 민감한 옹기종기 둘셋넷 한 가족처럼 사랑스럽고 .. 자연이야기 2022.10.09
첫눈 첫눈 / 無心 孫斗容암막 커튼을 여니하얀 세상이 펼쳐 진다밤새 몰래 그려진아름다운 수채화여답답한 가슴에시원한 화폭이다나뭇가지 위에 핀 눈꽃이며논밭을 덮어 버린 하얀 이불이며추억을 부르는 눈춤이며설화는 그렇게 그리움을 그린다하늘하늘 눈발을 보태고뜨거운 쌍화차의 김을 더해서조용한 미소를 마시는모처럼의 몸부림이다2024.11.27자연은 화가다 자연이야기 2020.12.13
Only one earth Only one earth / 손두용 인간의 利己는 썩지도 않고 해체도 멈춤도 모른다 문명의 慾心은 재앙으로 돌아 오는 動中靜이다 자연의 産物은 스스로 썩어 문들어지고 분해되여 흙을 살 찌운다 순환의 역사를 말없이 되풀이하는 靜中動이다 2020.4.19일 자연의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http://blog.daum.net/sdy1956kia 자연이야기 2020.04.19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 손두용 삶 구비 가림업시 마냥 그자리에 말 없이 서있는 자연 ! 싱그럽다...... 좋은이 싫은이 나쁜이 모든이 싫다 안코 품안는 산 ! 포근하다...... 아픈 몸 굽은 마음 마다 안코 프르름 주는 신록 ! 향기롭다....... 수줍은 듯 바람 머금고 물안개 돛삼아 드러 내논.. 자연이야기 2020.02.03
태양(太陽) 太陽 / 손두용 태양을 쳐다 보며 눈을 살포시 감는다 눈두덩에 썬글라스가 깔린다 햇살 받는 각도에 따라 칼라 농도가 채색 되어진다 히팅 열선의 작동처럼 동공이 따뜻해져 온다 레일리 산란으로 푸른 하늘과 붉은 노을을 연출한다 60평생 쬐는 태양이 이렇게 새로울 수가 없다 11월6일 태양을 흠벅 마시자~ 자연이야기 2020.02.03
순무 순무 / 손두용 강화도의 해풍과 흙,기온으로 맛이 뛰어난 순무는 식이섬유와 수분과 여러 미네랄성분들이 울 몸을 건강케 도운다 장운동을 도와 똥 배출에 좋고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위 벽을 감싸 소화를 돕고 인돌 및 이소시아네이트 성분은 암세포를 고개도 못들게 한다 흠뻑 품은 칼륨 성분이 혈관 나트륨을 몸밖 배출하고 고혈압을 진정시키며 또한 질산염의 성분은 혈전이 생김을 막아 주며 비타민C,안토시아닌 항산화성분이 피로회복과 뛰어난 항산화작용으로 활성산소 잡고 체내 염증 및 독소도 잡는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간의 피로회복과 간 활성화에 애를 쓴다 이 가을 순무김치 많이 드세요~ https://sdy1956kia.tistory.com/m/74 자연이야기 2020.02.03
은행 은행 / 손두용 쉼터 텃밭 위 구릉에서 버드나무처럼 치렁치렁 눈 시야를 거스린다 가위손으로 단발머리 쳐 주니 구릉아래 전경이 시원해진 6월에 너를 본다 숫놈 옆에 암녀가 수천개의 산통을 안고 있다 노랗게 농익은 아들 딸들이 속옷과 특유의 외투을 입어 벌레도 새들도 너를 .. 자연이야기 2020.02.03
분노 분노 / 손두용 하얀 이슬이 맺는 백로에 비를 부르는 대풍이어라 홍콩 소녀의 미친 울음은 질투를 넘어 Ling Ling 고요한 눈동자는~ 사랑을 못 이룬 한을 풀듯 분노로 변한 구름과 바람을 북북서진 몸트림한다 바람아 포도 농부와 시인도 부숴 버려라 갈라진 남과 북의 숙명을 이으려는 너의 바램은 무모한 바람이 되여 월북한다 2019.9.8 포도밭 1,200평 비가림이 다 찢어지고 날라갔다~ 자연이야기 202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