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24

인쟈 아프지 말자 / 손두용

인쟈 아프지 말자 / 無心 손두용5년 병고 끝에암 완치 판정이변신을 당긴다방임한 자유 머리를 자르고염색도 태어나서난생 처음 해 본다그러니깐엄니와 작별후부터니3년의 세월동안이발을한 적이 없다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아니다참고 달래고 다스려온 병마를그 인연을이내 몸에서잘라 버린 것이다2024.11.45년동안 격려와 응원에감사드립니다덕분에 살았습니다

건강이야기 2024.11.04

완치 판정

완치 판정 /無心 손두용모든거 내려 놓고2019.10.27일날살려고 배갈라 장기 셋을 자른앙상해진 몰골은술담배 절연하고항암 치료를 참아내며아침 햇살을 마시고바닷 바람을 들이키고집앞 텃밭을 먹고누워서 관절마다 108번씩 지랄하고난, 산다~ 자신하지 않고 겸손하게 암투병 고통을 침묵하며 견뎌 내고 農活에 詩 쓰며 기다리니췌장암 15% 생존을 확인하는 날이 왔다2024.10.30그러나 투석은 멈출수가 없다모든 지인께 감사 드리며가족들과 부인 고맙소~

건강이야기 2024.10.30

일상(日常)이 전쟁이다

日常이 전쟁이다 / 無心 손두용매일 매일세번 몸 무게 재고세번 찔러서 피 내 혈당 재서세번 인슐린 주사하고세끼 골고루 소량 챙겨 먹고세끼후 약 먹고이걸 전부 시간대로 기록을 유지한다 힘든 自己管理이다월수금 세번 할때마다동정맥루 수술한 왼팔에굵은 주사바늘을 두개 꼽아 투석기에 피를 돌려 와상(臥牀) 부동 자세로4시간 피 정화를 한다피곤한 몸관리이다힘들지 피곤하지하기 싫지 기분은 들쭉날쭉 하지통증없는 삶을 위해매일 하는 것에서 평생 해야 하는 것으로 긍정해야 한다2024.6.25오늘 625 아픔을 회상하면서나 자신과의 전쟁도 건투를 다짐한다2022.10.5심한중증 장애인으로 등록되었다내가 장애 등급을 받을 줄이야~

건강이야기 2024.06.25

하지의 여름이야기

하지의 여름 이야기/손두용 한낮 하지의 열기를 꿋꿋이 말없이 견뎌 내고 버티는 텃밭의 참을성을 넌즈시 지켜 본다 켵가지 잘라 주고 원줄기를 일자로 세워 하늘 향해 묶어 주고 긴 장죽에 양파망 달아 몰려드는 흰나비도 추포 잡고 쌀뜸물 발효액과 목초액을 제조하여 뿌려 주고 흰나비 애벌레도 젖가락으로 잡아 내며 온열과 전쟁하는 텃밭 전우를 돌본다 투병과 고통을 몸으로 인내하는 유병자도 아픔을 말로 떠벌리거나 가족이나 지인의 걱정을 줄여야 한다 아픈자 만의 배려와 고집을 본다 그래도 아픈 내가 안스러워 먼곳 마다않코 오니 기다려 짐은 어쩔수가 없다 내가 오히려 텃밭이 된다 2024.6.23 온 몸이 Down이다 잘 견뎌야 한다 이것도 지나 간다

건강이야기 2024.06.23

병력

병력 / 無心 손두용젊었을 때당뇨를 방치한 것이늙어서혹독한 대가를 치른다2019.10.27일췌장암 3기 판정이다배를 갈라 췌장,십이지장,담낭 절제하는 10hr 대 수술을 한다2019.11.20일항암 치료 18차를 시작한다아침 햇살을 느끼며바닷 바람을 들이 키고집앞 텃밭을 먹고난, 산다~자신하지 않았고겸손하게 기다릴 뿐이다2022.4.2 일한번의 코로나 양성이 식음을 잃고만사가 싫고 무기력 상태로 응급실로 불려 간다2022.5.2일그동안 우려된 신장 기능이급격히 저하되여일주일 3번씩평생 투석이 시작된다쇄골 부위에 투석 카테터를 달고왼팔은 투석 전용 AV혈관수술도 한다동시에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스텐트를 박는 시술도 한다그렇게 주 5일은 집에서 투석하고주말 2일은강화에서 쉬는 일상이었다2023.4..

건강이야기 2023.05.24

퇴원 건강 기원 / 손두용

퇴원 건강 기원 / 손두용 콩이 두부로 변한다 새하얀 빛깔을 먹고 새로이 건강하라고 정성과 마음을 빚는다 물에 불린 콩을 맷돌 아닌 제분소서 갈아 온다 간 콩에 물을 넣고 끓인 다음 자루에 넣고 땀 흘려 짠다 모락 모락 비지 다 이 두유(豆乳)를 새 장작 화로에 펄펄 끓여 간수를 부어 주면 단백질이 응고된다 몽실 몽실 순두부 다 성형틀에 삼베천을 깔고 응고된 것을 붓고 누름판을 대어 돌로 눌러 준다 칼로 그어 두부를 떠 낸다 따끈 따끈 모두부 다 맷돌은 기억한다 어처구니도 없지만 옛적 추억의 맛을~ 사랑방 아닌 마당에서 묵쒀 담고 강화쑥절편깨떡 시원한 김장김치 얹어 맛난 간장꽃게 비벼서 따끈 따끈 두부랑 시원한 얼가리 햇 김치랑 막걸리와 복분자에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퇴원 건강기원 하는 강화 마당 점심을..

건강이야기 2023.05.21

새벽어둠에서 여명까지

새벽어둠에서 여명까지 / 無心 손두용뭔 사단이 벌어지기 전에 스산히 전해지는평소 다른 04:00 공기가 스치며 가상 현실이 어둠을 뚫고 다가 온다이내정신은 뭥 해지고체온 저하가 인지되며고통이 전율되며몸도 가눌수가 없는사람 키만한 콘크리트 수로가나를 꼬셔 부숴 버린다한 생이 저무는 별똥 낙하를 보듯매번 들었던 응급차 이동 소리가다른 누가 아니고바로 나라는 신음을 토한다제일 우려했던치명적 사고지만꼼짝 못하는 정형 와상에다 투석도 해야 하는 인지가 된다왼쪽골반 나가고관절 인공 수술 7일 후에 오른발등 접합수술을 받았다꼼짝 못하는 몸이 설상가상에서그냥 내가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통과 인내 밖에는얼마나 오래 살려고그러는지 엄마가 보고 싶다23.5.1지인들이여~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는 일상이정말 최고랍니다

건강이야기 2023.05.01

손두용이 다니는 인공투석실 간호사

손두용이 다니는 인공투석실 간호사 이 별은 또 다른 장소와 사람의 인연이다 정 든 세월 35년 서리풀을 떠나 삼동으로 이사하니 화 기하고 차분한 하얀 수호천사 수샘을 만나게 된다 신 장의 기능을 보듬는 손동작이며 정 성스러운 카랑한 음색의 목소리의 소통과 희 석액이 뛰는 진동은 삶의 맥박을 보게 된다 이 십일곱개 침대는 지정석으로 배정되여 진 열되여진 잘 정돈된 신장 투석실은 남녀노소 아 픈이들을 반갑게 맞어 준다 이 식을 받기 이전까지 평생을 여기에 매달려서 주 3회 혈액 투석을 받아야만 살수 있는 현 실을 인정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살핀다 최 초의 고장 시작은 달라도 투석 처치는 똑같은 병으로 명 실공히 다들 동정맥루 혈관 수술한 팔에 화 살촉 같은 빼죽한 굵은 2개 바늘을 찌르니 선 명한 피가 몸..

건강이야기 2022.11.10

아픈이의 심리 /無心 손두용

투석중아픈이의 심리 / 無心 손두용아픈다는 것은정체성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인간 관계와 대화 속에서 형성되고 규정되어지는아픈 자신의실체를 확인하는 게 지겹거나 싫게 된다아픔의 극복은아픈이의 노력이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니다몸이 아프면 극도로 예민해지며같이 하는 사람도 우울해지며지루한 상태의 에너지가같이 있으면 기분이 다운된다아프다는 건새로운 삶의 정체성이 추가된다아픈 자여~자신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그리고또 다른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다 2022.9.24긍정의 마음이 아픈 몸을 이끈다

건강이야기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