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53

삶터

삶터 /無心 손두용사람들의 원함을 위하여 소명 의식을 키우는 시공을 벗어나나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터를 찾고자연을 느끼고농사의 교감을 만끽하면서생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스스로 해보고 고민하는 배움터도 되며심신이 원하는대로기력를 재충전하고오유지족하는과정을 즐기며 치유하는쉼터가 되기도 한다일터에서 숨 쉬는호흡이자배움터에서 찾는실천이자쉼터에서 성숙되는인내이다일과 삶은 나누어질 수 없다 일터는 워라밸이다 2025.5.27집앞 텃밭이 나의 일터다돌봐 줄 밭작물이 대대급이다ps: 워라밸 (Work-life balance) 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앞글자만 땀

사는이야기 2025.05.27

KIA 소하리공장

KIA 소하리공장 / 無心 손두용 81년 228조치자동차공업 합리화로다행히 기아와 동아의 통합이 백지화 되고브리샤 승용차 중단되고트럭 및 버스 기아 단독 생산에봉고가 빅 히트 되며자본과 경영의 분리김선홍사장이 기아를 이끌며창사이래 200여명의대졸사원 신규뽑으니너무나 목말랐던새식구가 들어온 것이다起亞는 도약한다일어날 기+버금 아아시아에서 일어나세계로 나아간다Rising out of Asia첫 직장에 첫 부서와그 안에 사우들은평생동안 늙어 가도치매 걸려도잊을래야잊혀지지 않는다맨뒤에 과장이 앉고그 다음 대리가입사년별 사원들이홍일점 여직원이차례대로 뒤통수 보고앉아 있는 전형적 구도였다대졸 사원들을 성에다 技士 붙여서 부르고매일 간식 빵과 우유 타러과별 쫄따구가 모이고기안 문서 타이핑을여직원이 쳐주며복사하러 줄..

사는이야기 2025.02.06

노년의 시간

노년의 시간 / 無心 손두용혼자 지내기가 익숙한노년의 고독이 측은해 보여도늙음을 부정하지 않고신체 노화 현상을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체념하면서 보내든늙어가면서 보내든지인생길은앞을 보면 잠깐인데뒤돌아 보면 허망하다사람답게 살고 늙고 죽는 것은 무엇인가?예습도 복습도 없는 한 번의 길이 인생의 길인데가고 싶은 길도가기 싫은 길도가선 안 되는 길이 있다정말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다칠십년 살아심신이 고달퍼도노년의 품격과 열정 품은자존감을 갖는노익장이어야 한다무언가를 하려는자유의 시간이자자발적인 집중이세월을 잊는다노년의 四苦貧苦 孤獨苦 無爲苦특히 病苦는 힘들다열정으로 견뎌야 한다역사적 업적이노년기에 이뤘듯이그것은 열정을 잃지 않아서이다행복하게 늙는 것은나 중심이 아니라 타인 중심의삶이..

사는이야기 2024.09.09

기아 소하리

기아 소하리 / 손두용춤을 추듯흩날리는하이얀 눈발이새록한 추억을 잇는30 만평을 덮는다1983을 잇는 발자국을 더듬고아침을 서두르는1호선 철 바퀴의 진동을 흡수하며기아의 대교를 넘나 들었던소하리 자동차가아직 살아 있다연수 받는입사 동기의 이름들이 소복소복하고팽팽하고 풋풋하고열정 했던 젊음들이40년 세파에어떻게 익었을까2023.12.2640년전 짜장면 먹으러 동흥관으로 오세요~

사는이야기 2023.12.26

아플수록 나이 먹을수록

아플수록 나이 먹을수록 / 無心 손두용외로움(loneliness)은결코 혼자(aloneness)의 물리적 상태와 동치(同値)할 수 없다 사막에 있어도 외롭지 않은 반면, 많은 군중 속에서도외롭다 한다이 주관적인외로움의 본질이저마다 다르듯누군가를 신뢰해서그 배신과 상처로 인한긍정 불신의 외로움이 싫다사랑과 우정그리고 외로움은 인간의 명(明)과 암(暗)이다타인과의극복의 한계인간극을 미분하고그 거리를 ‘0’에 가깝게 수렴케 하는 능력은 사랑과 우정에서 온다그 실패는바닥을 치고 올라 오는처절한 외로움이다현대판 개인주의 사회가 나에게 고독(solitude)을 허락치 않는다다양한 기술문명은 나의 제일의 타인인자아와 소통할 수 있는고독의 시간을 앗아 간다“외로우니까 사람이다"그 1차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객관적 사회 ..

사는이야기 2023.09.13

작은 집중의 즐거움

작은 집중의 즐거움 /손두용 늙어 가는 하루 하루가 보이며 바램도 욕심도 혈기도 죽어 지내게 된다 먹는 것도 줄고 대사량이 적어지니 움직임도 작아지네 총량의 법칙인가 생각은 무거워 진다 칠순 늙음에 뭐그리 대소사가 많겠소 사서 키우는 걱정거리 다 지워 버려라 일도 자식도 부인도 인간 관계도 각자 자기 설 자리를 알아서 잡을 것이다 시골집 생활에 소소히 고치게 된다 닦고,박고,바꾸고 뚫고,갈고,자르고 기술적 공부과 도전적 성취감으로 작은 재미를 즐긴다 집터 주변을 덮은 잡풀더미를 삭발하는 예초(刈草)의 칼날은 걱정과 잡념과 아픔도 같이 잘라 버린다 농약은 싫고 희석한 식초와 목초액으로 갉가 먹힌 배추 무 어린 싹의 안쓰러움도 달랜다 조상 찾는 처가 친척이 차린 먹거리며 올 강화섬 햅쌀 선물에 못와 봤다고 ..

사는이야기 2023.09.13

청개구리

청개구리 /손두용 초록 풀잎 뛰쳐 나간 바깥 세상은 무슨 보호색으로 맞춰야 살까? 맘 편히 붙일 곳을 찾아 본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들어간 곳이 낯설다 먹힐 천적 뱀은 없지만 밟힐 사람이 두렵다 구석구석 피하다 보니 먼지를 뒤집어 쓴 불쌍한 갈색 개구리여 기진맥진 살아 남은 방황자를 본다 살포시 막아 껑충껑충 삶의 안식처로 몰아 간다 고향이 좋다 친구가 좋아 가족이 좋아 풀잎 사랑을 본다 2023.9.4 우리의 아들 딸들이 살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

사는이야기 2023.09.05

강화집 연휴

강화집 연휴 /손두용 온 세상을 보고 일일히 말하긴 싫은 하늘은 찌푸린 얼굴로 땅에 심통을 부린다 몇일째 주룩주룩 비를 내리고 바람도 일었지만 과하지 않게 적신 땅은 춤을 춘다 자생력이 거침없이 한껏 올라온 풀들은 휘파람을 불고 온몸을 목욕하고 날개짓하는 깃털은 연신 들고 나는 새들의 노래를 전한다 아픔중이고 우울한 집주인을 달래려는 봉사에 農友는 비 아랑곳 않코 머리 자란 집터 풀을 삭발한다 雨中과 더불어 부처님도 오시고 시집간 딸네도 오고 언제냐 싶은 하늘의 심통을 말리는 햇살과 바람을 쐰다 2023.5.30 아픈 두다리로 걸으니 4~5월이 뒤뚱뒤뚱 지나 갑니다

사는이야기 2023.05.30

생로병사 (生老病死)

생로병사 (生老病死) / 無心 손두용生아베의 孫씨성 받어어메가 斗容 이름을올려 주셨다철도 없고 순진한 아이는 무럭무럭 커 갔다老18세 꽃띠 평강의그리운 추억을 그려 볼 짬도 없는 한 많고 고생 많은 삼팔선 以南의엄니의 삶도 측은하고나도 내 새끼 셋 낳아 키우다 보니어느 덧 늙어 있었다病늙는 지도 모르듯어느날 갑자기病魔에 시달리게 되며늙은 心身은고달프고 지치게 된다死한치 앞도 알 수 없지만내 맘대로 안 되지만죽음을 맞이하는마무리가 필요하다25.4.30그렇게 세대는 흐르고엄마,아버지가 그립다

사는이야기 2023.05.10

강화가는 주말의 일탈

강화가는 주말의 일탈 / 손두용 스멀스멀 올라 오는 봄의 기운은 우리내 외투를 엷게 하고 투석한 내 피는 맑게 웃는다 차량 앞유리 넘어 쫙 펼쳐진 잿빛 하늘에는 멀리 등고선을 펼쳐 놓고 철새들이 노래 부르며 강변의 차들은 꽁지물고 내 달리듯 사연 많은 역사를 품고 아리수는 유유히 흐른다 버드나무 새싹은 연둣빛 긴 가지를 떨며 지나는 바람마다 붙들고 춤을 추고 있다 나를 알아주는 부모도 없고 자식 셋 다커 둥지가 휑하고 칠순 코앞에 병원 드나 들며 흘러간 청춘은 말문이 없다 2023.3.12 즐거운 주말 다들! 건행하세요~

사는이야기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