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탄절(佛誕節) / 無心 손두용
머리 목 팔 손 다리 발
108번씩 세서
몸 구석구석을 깨우고
어둠마져 차단하는
암막을 걷으니
강화터에서 밝은 빛을 맞는다
밤새 비워 진 나의 속을
혼삶으로 연습하는
공양으로 채우고
고(苦)의 몸으로
갈아 놓은 밭이며
행(行)의 믿음으로
뿌려 질 씨앗이며
苦行의 몸과 입과 마음에서
제어되는 악한 업이며
고통을 덜해 주고
깨닫는 마음의 지혜이며
초목미물까지
부처님이 두루 계시니
부처님을 찬탄하는
향을 태우고
두손 모아 봉축하고
아함경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불탄절 아침에
온 누리가 부처님 세상이고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다
자기 스스로
부처의 덕성과 모습을 갖추고
이 땅에 태어난 날이다
사월초파일!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 날이다
2025.5.5
나도 부처다!
축원하는 반야심경을 다시 외워 본다
반야심경을 한자로 쓰면서 엄마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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