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즐거운 고독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5. 21:05

 
즐거운 고독 / 손두용
 
구순 엄마는 건강하게 있고
마눌은 한이불 덮고 있고
아들도 돈벌고 있고
큰딸은 음악에 미쳐 있고
작은딸과 사위도 근처에 있고
손주도 아기집에 있고
누나는 일본에 형은 중국에 있고
여동생은 전원에 살고 있고
장모는 집에 누워 있고
처남 처제도 잘 지내고 있고
조카들은 열심히 살고 있고
초중고대 친구들도 잘 지내고 있고
직장사우들도 소통하고 있고
직원들도 매일 보고 있다....
아버지와 장인과 남동생만 없다....
 
대부분 다 있는데
그래도 외로운가?
 
단지 애인만 없을 뿐인데
그래서 고독한건가?
 
4월27일 고독을 즐기는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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