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변해야 산다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5. 7. 08:21

 
변해야 산다 / 손두용
 
몸이 아퍼 보니
일상의 Self가
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았네
 
늙어 가고
아퍼 지고
짝이 먼저 떠날 수도 있고
자식들에게 기댈수도 없고
요즘 세태가 변해서
내 스스로 해야 만 하는 세상이다
 
강화에서 혼삶을 연습한다
 

쌀 씻어 안 치고
식재료에 따라 반찬과 국을
요리를 위한 주방의 정리 배치도
마늘 까 간마늘을
조각조각 얼려 놓고
파도 다듬어 놓고
양념류 식재료들 준비해 놓고
반찬도 먹을 만큼 덜어 싹 먹는다
그러니 뒷일이 편하다
설겆이도 바로바로
그리고
상추 토마토 가지 고추
콩 호박 감자 고구마등
먹거리 집터 농사에 정성을 짓는다
 

옷 수건도 빨고 널고 개고
침구류도 일광욕 시키고
 

땔 나무 끌어 와 톱질하고
구들장 지펴 잠자리 잡고
보일러도 보고 때론 고치고
집 안밖 정리 청소하고
몸도 닦고
제초도 하고.
미라클 모닝 운동도
쇼핑도 하고
시도 쓰고
 
나를 위한 혼삶이란
이렇게 움직거려야만 한다
짜증나고 힘들어 하는
Pessimism 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Optimism 인
유연한 홀로서기로
자기 몸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2020.5.7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 하네
혼삶은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
http://blog.daum.net/sdy1956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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