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는데 죽었다고 / 손두용
이 친구야
뭐가 급해 그리 빨리 가나
고1 특활반에서 같이 맞고
특활반 체육대회에서 뛰던
자네 모습이 눈에 선해
1회 삼송리 체육대회에서
자넬 보고 무척 반가웠었네
나도 술 좋아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그렇게 좋았었던 건지
자네도 그렇게 마셔 대드만
겡구를 못 할 정도로 말이야~
체육대회가 아니었다면
차분하게 같이 못한 세월의
술 서너병을 했었을 텐데
그렇치 못했네
언젠가 교통사고로
병원서 본 자네가 눈에 선하구먼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비상식적 언행에 거친 삶을
살은 자네를 느꼈었네
그후 소식이 궁금해
친구들에게 물어 봐도
들을수가 없더니만
먼져 갈려고 그랬구먼
친구야
이승의 사연 다 내려 놓고
편히 영면하시게
20.2.8 털보 박성덕 잘 가시게
'친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후 (0) | 2020.06.30 |
---|---|
뜻밖에 소식 (0) | 2020.04.01 |
박만수+김혜경 = 은혼식을 맞으면서 (06.6.11) (0) | 2020.02.03 |
김영태+김홍선=은혼식을 맞는 친구에게 (0) | 2020.02.03 |
덕우들 회갑날에 (0) | 2020.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