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無心 孫斗容

암막 커튼을 여니
하얀 세상이 펼쳐 진다
밤새 몰래 그려진
아름다운 수채화여
답답한 가슴에
시원한 화폭이다
나뭇가지 위에 핀
눈꽃이며
논밭을 덮어 버린
하얀 이불이며
추억을 부르는
눈춤이며
설화는 그렇게
그리움을 그린다
하늘하늘
눈발을 보태고
뜨거운 쌍화차의
김을 더해서
조용한 미소를 마시는
모처럼의
몸부림이다
2024.11.27
자연은 화가다
첫눈 / 無心 孫斗容
암막 커튼을 여니
하얀 세상이 펼쳐 진다
밤새 몰래 그려진
아름다운 수채화여
답답한 가슴에
시원한 화폭이다
나뭇가지 위에 핀
눈꽃이며
논밭을 덮어 버린
하얀 이불이며
추억을 부르는
눈춤이며
설화는 그렇게
그리움을 그린다
하늘하늘
눈발을 보태고
뜨거운 쌍화차의
김을 더해서
조용한 미소를 마시는
모처럼의
몸부림이다
2024.11.27
자연은 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