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 / 無心 손두용
간호복 갈아 입은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깥의 머리도 얼굴도 몸매도
아랑 곳 없이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아픈이와 싸우는 전사로 변한다
아픈이의 육신을
바늘로 찌르고
맥박으로 마음을 읽고
혈압으로 희망을 느끼고
통증을 품은 붉은 피는
이상과 정상의 경계치를 가르킨다
정말로
소중한 것은
잃어 버리고 난 뒤에야
알게 되는
때 늦음을 인식한다
간호는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이며
뜨거운 긍정의 엑팅이다
아픈이의 돌봄은
인내와 보람
열정과 헌신
배려와 희생이 동반된다
결단코 쉽지 않은
하얀 돌봄 철학을 보게 되는
여인의 몸부림이며
고마움이다
24.12.30
올 한해 돌봐 주신 간호사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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