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

64회 덕수상고

포도 농부와 시인 2023. 9. 22. 13:21

  


64회 덕수상고/ 無心 손두용

전국구 청춘들이
지금은 흔적없는
동대문 운동장앞
덕수상고 진학차
유학길에 오른다

입학시험 보는날
왜그리 춥던지~~
전국구 마지막인
73년 입학생들은
멀리서는 1박2일

가까이는 당일로
과거와는 별도로
두배수 뽑는다고
전국의 각지에서
청계골로 모인다
주간10반,야간3반
실업13반,진학2반
1반60명 총구백명
지역별 청춘들은
평가가 절하된다

1학년 학급반에
2학년  선배들의
특활반 모집홍보
주산반 , 부기반
타자반 , 서예반
속기반 , 원예반
RCY, Boy스카웃
훈련부 , 유도부
도서반 , 기율부
EDPS , YMCA

방과후 특활반별
2학년의 지도로
매일 출석이 기본
각 특활을 배운다
시험보고 평가후
대걸레자루 타작
꼼짝없이 맞는게
울학교 전통이다

가입은 자유지만
탈퇴는 엉덩이타작
선배들과 같이하는
특활반 체육대회는
열기와 결속력이
대단하여 졸업후
50년이 지나도
끼리끼리 모이고
활성화 되고 있다

교내활동은 2학년이
3학년은 취업전념하고
상위권은 은행시험
보려고 대기하고
중하위권은 졸업전
기업체 취업 나가니
교실이  휑하여진다

덕수상업 고등학교
3년 다니고 배워서
평생 돈벌러 나섰고
내 벌어서 부모효도
생활비도 보태고
주경야독 하는거여
그렇게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64회다

전국 은행으로 가고
국내 기업체로 가고
대부분 취업하고
일부는 대학으로
교복대신 양복입고
동대문 운동장을
떠나 다시 전국구로
뿔뿔히 흩어진다

어엿한 직장인으로
금의 환향도 하고
내가 번 월급으로
만취 술도 해 본다
군대도 가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니
열심히 연애질이다
그렇게 원기왕성한
인생 2막 세월이다

냉정한 사회생활에
좌절과 성장과 발전과
시행착오 겪으면서
패기에서 경험으로
안정에서 책임으로
가족들 먹여 살리고
부모님 돌봐 드리고
자존감도 세우려니
강물이 흘러 가듯
약관지나 불혹지나
지천명에 이른다

바쁘게  살다 보니
잊고 살았던 그옛날
동대문 운동장 옆
덕수상업고등학교
동무들이 보고프다
1976년 졸업후에
여자 후배도 생겼고
명문 야구부로 성장
전국고교야구응원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지금은 그리웠던
덕수상고가  아닌
덕수고로 바뀌었고
학교도 행당동거쳐
위례신도시로 옮겨
살아 남기 위해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졸업 30주년 기념은
부부동반 700명이
롯데H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치뤘으며

재학시절에 못가 본
부부동반 300명이
경주 불국사로 버스
7대로 옛교복을 입고
수학 여행도 해 보고

교과서에서  보았던
금강산 일만이천봉도
부부동반 300명이
육로로 분단선을 넘어
리북에 다녀 왔다

친구들과 부인들과
요산 요수 하면서
백두산 , 한라산 등
국내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산을 통한
요산회를 중심으로
일본,중국,동남아로
부부동반 단체여행과
골프와 덕기회(바둑)
당구회,64덕수밴드와
15개 반창회 모임도
꾸준히 이어져 온다

우리 64회 동기들은
다른 동문 기수와 달리
유별난 기수라고 본다
총 동문회 행사에서도
참석인원 및 기금협찬
등 기여도가 월등나고
모교에 대한 애착과
사랑과 자긍심이 각별
함을 보여 주고 있다

모교에 대한 애정은
동기간의 친목과 우정
으로 연결되여 지내며
벌써 고희로 접어 드는
세월에 동기10% 선이
벌써 명을 달리 했다
죽어서 다 자연 소멸
될때까지 우리 64회는
영원할 것이다

2023.12.2
위례신도시에서 행사하는
덕수64회 11기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70년대에 덕수상고를
추억하면서~

2023.9.22
64회 친구여~
아프지 말고 늙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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