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이야기

요산회 장거리는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19:02

 

요산회 장거리는  / 손두용

 

부부가 오만원 내고

덕수64 라면 갈 수가 있다 

 

어느 버스를 타거나

어느 좌석에 앉거나

술을 싸오거나 먹거나

잠을 자거나 

협찬을 하거나

혼자와도 되고 부부도 되고 가족도 되고

요산회는 모두 자유다 

 

돈이 많거나 적거나

잘났거나 못났거나

학벌도 관계 없고

일하나 노나

마누라가 있던 없던

요산회는 모두 평등하다 

 

그냥 따지지도 않고

그냥 싸우지도 않고

마냥 떠들고 욕도 잘하고

서로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그대로 

호상간 아무 말없이 인정해 주는 

고삐리 우리 모두는

자유하고 평등하다 

그래서 모두 즐거운 요산회다

 

4월21일 06:00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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