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이야기

시산제가 나를 기다린다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20:05


시산제가 나를 기다린다 / 無心 손두용
 
"여보! 오늘 산에 가자?"
"그려요"
"어느 산?"
"몸도 마음도 다 수락되는 산이네"
"가 봐야지 기다리니까"
"누가 기다린다고"
"요산회 친구들이 기다리지"
"글구 나무와 풀과 꽃이 바위가
기다린다네"
"자연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무슨말씀, 말이야
당신보다 훨 잘하지"
 
자연이 말하는 것은 모두 시인데
 
"납회는 가 봐야지, 가세"
"여보! 장수떡 메고 가세"
"당신 암투병후 정말 오래 간만이네~~"
"오늘이 벌써 창립20주년이라네"
"추억이 동반된 그리움 보러 가세"
 
2024.12.15
7년전 시산제 사진속에
無心은 건강했는데~
창립20주년을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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