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야기

대 자연은 화가다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7. 06:57

 


대 자연은 화가다 /無心 손두용
 
밤새 잠을 잔 아침 해가 일어난다
그 햇살에 참 이슬이 끓어 오르며
내 뿜는 하얀 수증기는 산허리 둘러
멀리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8부 능선까지 지평선을 올린다
 
아름다운 태양이 그린다
싱그런 안무는 밝은 햇살을 품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자연의 그림이며 화가다
 
그 화폭을 보며
폐부를 훑는 심호흡을 한다
들이킨 공기의 중력이 내 대장의 똥을
항문으로 밀어 냄이 전해진다
 
뿜어 오는 햇살의 눈부심이여
삶의 근본이며 생명이다
삶의 그림이며 배출이다
태양이 삶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다

2025.4.1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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