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자연은 화가다 /無心 손두용
밤새 잠을 잔 아침 해가 일어난다
그 햇살에 참 이슬이 끓어 오르며
내 뿜는 하얀 수증기는 산허리 둘러
멀리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8부 능선까지 지평선을 올린다
아름다운 태양이 그린다
싱그런 안무는 밝은 햇살을 품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자연의 그림이며 화가다
그 화폭을 보며
폐부를 훑는 심호흡을 한다
들이킨 공기의 중력이 내 대장의 똥을
항문으로 밀어 냄이 전해진다
뿜어 오는 햇살의 눈부심이여
삶의 근본이며 생명이다
삶의 그림이며 배출이다
태양이 삶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다
2025.4.1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지어낸다
'계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롭고 덧없다 (0) | 2020.03.28 |
---|---|
정월대보름(正月大보름) (0) | 2020.02.08 |
입춘이다 (0) | 2020.02.05 |
석모도 간조 갯벌 (0) | 2020.02.03 |
무인종일(戊寅終日) (0) | 2020.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