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누라 66 생일 / 손두용
태어난 곳에서
아침 해를 맞는다
옛 추억이
안개속에 펼쳐 지며
옛터와 옛집이 보이는
친정 부모 산소 근처에서
서울서 맞었던
지난 생일과는
감회가 전혀 다른
66세 생일을 맞는다
여기서
피고 지는 꽃같은
조용한 존재감으로
이곳에서
나이테 지은 나무같은
굳굳한 인내심으로
강화 금월리에서
농사진 포도 향기같이
달콤한 성숙함으로
예순여섯 인생의 여인이여~
너의 생은
가치있고 아름다운
시간과 정성의
세월이었소
2025.5.7
66회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