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추억 / 손두용
하얀 사연이
휘날리는 눈으로
추억이 쏟아진다
엄마가 내려 앉는다
무너지지도
기대지지도
누굴 탓하지도
녹여지지도 않는다
추억의 눈꽃은
시나브로 쌓여만 간다
하얀 호수 얼음 위를
덮어 버린
하얀 추억의 캔버스에
Snow painting
엄마의 얼굴을 그린다
죽어 육신 없는
그리움을 달래는 듯
지장보살님의 공덕에
엄마의 표정를 본다
하얀 햇살이
하얀 추억을
지우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2023.12.5
엄마 2주년 기일날이다
영가를 모신 용인 법륜사로
엄마 보러 간다
2021.12.24
돌아가신지 28일째
엄마영가 제4재 모시는 날,
C-mas 이브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