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야기

흑백이야기 /無心 손두용

포도 농부와 시인 2025. 2. 9. 09:36
25.2.8 팀별대진표

흑백이야기 /無心 손두용

입춘 추위에
생각도 몸신도 체열을 가두려는
한껏 움추림은
청량 시원한 살아 있다는
산소를 들이키며  

기력을 곧 세우고
리북이 가까운 곳에서
사대문 안 종삼까지
채비를 서두른다
자연스럽게 심미하는
흑백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움이 적당한 월텀 주기로
좋아하는 흑백을 만지려고
두는 상대도 궁금하고
이기고 지는 희비쌍곡선을 그리며

팀을 의식하는
아쉬운 승패와 경쟁심에
예상 못한 죠커며
주야가 잘 섞여서
불평없이 멀리
세종에서 강원에서 강화에서

귀가 불편해도 말없이 봉사하고
재미스러운 운영 방식에 집중하고
욕도 잘하지만 뒷끝이 있는듯 없고
공평 봉사 역활을 은근 강조하고

친구가 좋아
불연 같이 한 동무가
협찬도 하고 2차 맥주도 사는
한창때의 의리도 본다

덕수64만의
독립 흑백방 공간에서
개인성이 강한 수담에  
굳이 나오라는 독촉이 없는
칠십이 되가는 이 나이에
잘과 못이 뭔 대수요
고요한 21명의 동무미소
四苦를 잊는 미소를 본다

25.2.8
학원도 다니고  
당구도 치고
술도 마시는 한창때의
종로를 추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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