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32년전 4월7일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2. 3. 19:06

 

32년전 4월7일 / 손두용

 

둘째딸이 태어 난 날이다.

 

엄니와 출산실 앞에서 대기하는데

어느 할머니가 안에서 나오시면서

 

"애기 아빠 ! 축하해~

애기 엄마가 아들을 낳았구먼~"

그 소리에 울 엄니 얼굴에 화색이~

........

 

잠시 후

분만실 앞 모니터에서

"손두용씨 따님을 축하합니다"

라는 메세지가 들린다.

그 순간 울 엄니 표정이~~

 

큰애를 딸 낳아서 그런지

성별에 너무 희비쌍곡선이다

사실 그때 나도 그랬다

 

딸들이라, 매사 조심스러웠다

엄격하게 곱게

비너스 둘을 가꿨다

하나는 Ms 하나는 Mrs

 

하나 더 심었다

그 놈이 지금의 마르스다

 

잘 커 줘서 다들 고맙다

 

4월7일 재밋는 인생을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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