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딩 동기 모임 처음 가는 날 / 손두용
아련한 추억이 서려 있는
학교 가는 길
윗다리로 갈까~
아랫다리로 갈까~
유일하게 기억되는 여친
옆집 현순이가 생각나나
얼굴이 아삼삼하네
동네앞 개천서
대보름날 쥐불놀이
한겨울 썰매타기
성동역 철로위 대못 펴기
동네 골목 구슬 치기
짱게미뽀 말타기
계집애들 고무줄 놀이
동무들 딱지 치기
왕숙천가서 수영 물놀이
그 놀이에 내 왼손에
네번의 꿰멘 상흔을 본다
45년만 17기 동암,승국,동휘랑
용두동 경동시장 사거리 가 보니
우연히 용두 총동문회 참석후
2박3일간 추억의 회포를 푼다
밥 묵고 술 먹고 당구 치고
구리 삼겹살로 광장시장 육회로
또 밤새 7080 음주가무에
황금 온천서 홀딱 벗은
친구 불알을 본다
처음처럼 용두처럼
얼굴과 모습은 새롭다
69년 졸업이니 50년만에
영식,흥식,동수
17기 동기를 본다
봉희,연성,정숙
여자 동기도 본 단다
2014..2.22
용두초딩과 용두동에서 얼굴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