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엄마 생일 /손두용
1930년 경오년
음력
시월 이십삼일
구십이년전
이날
리북 평강에서
60년만에
한번 오는
庚午生
백마탄
공주가 태어났다
유독 백마 팔자가 드세다는
하얀 말띠 여장부로
자식들 먹여 살리고
경제적인 문제도
들고 뛰는 여자로 산다
오늘 지금
이 여인이 老病으로
백마에서 내려 와서
겨우 숨쉬며 누워 있다
생의 마지막 맞는 생일날이다
반평생 동안
일본서 중국서 산
첫째 둘째를 포함해서
백마가 낳고 기른
새끼 넷이 함께 한다
인위적으로도
아버지가 돌아 가셔도
다 함께가 안되더니
백마여인 生의
한계시점에는 그냥 모여진다
분가 이후
해보지 못했던
백마여인과 같이
30여일간
자고 먹고 숨소리를 듣는다
2021년 신축년
음력
시월 이십삼일
오후 1시 45분
엄마가 숨을 안 쉰다
2023.12.5
엄마가 살아 계시면
93th 생일날 이며
2th 맞는 기일이네
2021.11.27
백마의 숨소리가
이렇게 조용할 수가~
http://blog.daum.net/sdy1956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