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야기

경자년 장마

포도 농부와 시인 2020. 8. 11. 06:25

경자년 장마 / 손두용

뜨거운 순환 공기로
요리를 익혀 내는
에어프라이어를 보며
사회를 익히고 튀길 듯할
무더위가 그리워진다

흠뻑 젖어 미쳐 버린
경자년 비바람은

간사한
인간을 때리고 조롱하며

오염된
강물도 뒤집어 버리고

소통을 닫는
코로나도 씻어 버려라~

그리고
독재하는 리북도
불합리도
공정을 잃은 이기도
비도덕도
다 쓸어 버려라

계절과 날씨가
살갑지 않으니
이혼하고 재결합이 필요하다

도마는 뜨거운 물을 끼 얹고
행주는 삶아야 한다
암세포가 기생한 장기를
절제해야 살수 있듯
도처에 있는 썩은 데를
도려내야 한다

2020.8.11일(화)
사회를 정화하는 8월 장마입니다~
http://blog.daum.net/sdy1956kia

'계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날 정오  (0) 2020.10.16
태풍아~  (0) 2020.09.08
이렇게 청명한 날에 /無心 손두용  (1) 2020.04.17
새롭고 덧없다  (0) 2020.03.28
정월대보름(正月大보름)  (0) 202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