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破瓜之年 / 손두용
무언가를 변함없이 한다는 것은
매일 아침 일찍 만나는
텃밭 농작물 같이
조금씩 익어 간다는 것이다
破瓜에 뭘 더 바라 겠는가
나 홀로 견뎌 내고 있다
삶에 젖어 시들해진
육신을 보듬고
한낮 뜨거움을 견뎌 내는
움츠린 호박잎같이
감정 이입이 없는
평정심과 인내심으로 산다
잡념을 절단하는 잡초며
색과 빛과 향이 아우려진
하루가 다르게 집중하는 텃밭이며
얻고자 용쓰는 욕심이 죽는다
죽음이 초연해 지는 초여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지금이다
2020.6.22일(월)
친구들이 많은 6월이다~
http://blog.daum.net/sdy1956kia